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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선, & 김은영. (2022). 학습장애, 그들은 어디로 갔는가?: 진단, 명칭, 교육에 대한 초등 특수교사 현장 목소리. 특수교육학연구, 61(2), 1–31.
학습장애, 사라진 존재인가? – 현장 교사의 목소리를 통해 본 진단과 교육의 현실
이 논문은 “학습장애”라는 교육 진단 범주가 현재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 그 정체성이 어떻게 희미해지고 있는지를 초등 특수교사들의 실제 경험과 목소리를 통해 분석한 질적 연구입니다.
서론: 이론적 배경과 문제 제기
1. 학습장애 범주의 개념적 불안정성
- 학습장애는 태생적으로 모호한 경계를 가진 진단 범주로, 정의 자체가 계속 변화해 왔다.
- 의학, 심리학, 교육학 등 각기 다른 학문에서 학습장애를 다르게 해석해 왔기 때문에 개념의 일관성 결여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2. 국내 진단 및 명칭의 혼란
- 우리나라에서는 ‘학습장애’와 ‘학습부진’을 혼용하거나 구분하지 않는 현상이 많다.
- 이는 교육현장에서 실제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제대로 진단하거나 판별하기 어렵게 만들며, 특수교육 지원의 대상 범위에도 혼선을 야기한다.
3. 진단 중심 접근의 한계
- 학습장애는 단지 개인의 결함으로 환원되어서는 안 되며, 학습 실패는 사회적·교육적 맥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 하지만 현실에서는 검사 수치, IQ 차이, 병리적 기준 등에만 의존한 진단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 이는 진단 자체의 타당성과 함께 교육적 실천의 본질이 흐려지는 원인이 된다.
4. 교육적 존재로서의 학습장애
- 학습장애 학생은 단지 진단명이나 레이블이 아니라, 교육의 맥락 안에서 이해되어야 할 학습자다.
- 따라서 ‘학습장애’라는 명칭 자체가 가진 오명화(stigmatization) 문제, 그리고 현실 교육과의 괴리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해야 한다.
연구 목적
- 초등학교 특수교사들이 경험하는 학습장애 진단, 명칭 사용, 교육적 실천에 대한 구체적인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 학습장애 범주의 정체성과 교육적 위치를 재조명하고자 함
주요 결과 요약
- 진단과 명칭의 모호성
- 교사들은 “학습장애”라는 용어가 더 이상 일선 학교에서 실효성이 없다고 인식함.
- 일반학급에서는 학습부진으로, 특수학급에서는 지적장애 경계선 학생으로 분류되어 ‘학습장애’라는 말 자체가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2. 교육적 지원의 부재
- 학습장애 진단을 받았더라도, 실제 교육적 지원이 충분하지 않음.
- 교사들은 “진단만 있고 교육은 없다”, “지원체계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을 지적함.
3. 책임의 분산과 회피
- 학교, 학부모, 교육청, 전문가 집단 간에 책임 소재가 불명확하여, 결국 학습장애 아동은 사각지대에 놓이게 됨.
결론 및 시사점
학습장애는 여전히 교육적 접근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대상이지만, 범주의 정체성은 점점 약화되고 있다.
진단 명칭의 유효성, 진단 기준의 타당성, 실제 교육 실천과의 연계에 대해 전면적인 재논의가 필요하다.
학습장애는 의학적 진단 이전에 교육적 실천의 문제이며, 학교 교육 시스템 안에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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