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진, 양민화(2015). 학습부진 아동의 기초학습능력과 초기 또래관계의 관계 특성: 사회망분석을 활용하여. 학습장애연구, 12(3), 157-171.

 

관계

 

· 아동은 또래, 부모, 교사 등 아동에게 사회적으로 중요한 타자와의 관계를 맺으면서 그 중요한 타자가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됨

· 다른 사람들이 보이는 자신에 대한 기준과 견해를 내면화하는 과정은 7~8세부터 관찰되며, 중요한 타자의 기준을 무조건 받아들였던 유아기와는 차별되게 현실적인 자기평가를 바탕으로 타인의 기준을 해석하여 내면화시킴

- 이 시기는 가정을 벗어나 학교라는 새로운 사회에 첫 발을 내딛고, 또래라는 새로운 중요한 타자와의 관계를 확장애 나가는 시기

- 학령기에 맺는 교사 및 또래와의 관계는 학생의 자아개념, 학교적응, 학업성취, 학교만족도 등 다양한 요인들에 영향을 미침

 

초등 저학년 시기

 

· 또래관계보다는 교사와의 관계가 중요한 영향을 미침

· 또래관계는 교사 다음으로, 또는 교사만큼 중요한 타자

· 또래관계는 학업성취에 영향, 반대로 학업 성취가 또래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음

 

학습능력

 

· 학습능력이 부족하거나 학령 수준보다 낮은 수행 능력을 가지고 학교에 입학한 아동들은 학업성취에서 좌절을 경험하며, 부적절하거나 방해적인 사회적 행동을 보이고, 이로 인해 또래에게 거절당하게 된다는 것

· 학습실패라는 낙인으로 인해 또래관계에서 거부당하는 경향이 있음

 

사회망분석

 

· 집단 구성원간의 사회적 관계와 상호작용, 구성원의 집단 내 위치 등을 분석하는 기법으로, 집단 내 구성원 간에 나타나는 관계의 특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음

· 집단 내에서 각 위치를 연결해주는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각 관계의 방향성과 연결정도를 네트워크 도식과 연결 중심성 등 여러 가지 지표로 제시해주기 때문에 학습부진 아동들이 또래와 맺고 있는 관계의 특성을 분석하는데 유용한 수단

· 교우관계는 일방적인 과계가 아닌 집단 내에서 두 명 이상의 아동들이 서로 연결되어 상호작용하는 관계

- 집단의 모든 구성원들의 관계를 고려하여 구조적 측면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

 

사회망분석에서 행위자의 연결 중심성 지표

 

· 연결중심성은 한 명의 행위자가 얼마나 많은 다른 행위자들과 연결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 중심에 위치할수록 필요한 정보와 자원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

내향 연결 중심성

· 다른 행위자에 의해 선택받는 횟수

· 내향 연결 중심도가 높다.

- 다른 사람들이 관계를 맺고 싶은 대상으로 인식될 만큼 매력이 있거나 인기가 있다는 것

· 내향 연결 중심도가 낮다.

- 접근하려는 사람들이 적다는 것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높음

외향 연결 중심성

· 다른 행위자를 선택하는 횟수

· 외향 연결 중심도가 높다.

-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이나 의사소통을하고자 활발하게 활동

- 네트워크상에서 핵심적인 인물이 될 수 있음을 의미

· 외향 연결 중심도가 낮다.

- 네트워크상에서 주변부에 놓이게 되며, 관계 형성에 수동적인 모습을 보임

 

학습장애, 학습부진

 

· 또래와 긍정적인 친구관계를 맺기 어려워함

- 사회성이 낮음,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는데(문제해결력이 낮음) 어려움

- 친구들로부터 비인기학생으로 평가, 친구의 수가 적음, 소외감을 느낌

- 또래관계의 실패로 인해 우울이나 불안 등의 부정적 심리상태를 보임

- 또래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

· 학년이 올라갈수록 또래관계에서 어려움을 더 심각하게 경험

- 초등 고학년, 중학교 시기에 접어들면서 심각한 소외감과 적응문제, 우울증을 겪게 됨

 

검사도구 및 자료분석

 

· 검사도구

- 또래관계 탐색 설문지(또래지명법을 활용한), 한국형 철자발달검사(쓰기 능력 측정), BASA(읽기검사, 읽기이해)

· 자료분석

- 넷마이너 프로그램

 

결과

 

· 기초학습능력과 또래 네트워크의 중심성간의 상관관계

- 아동의 읽기, 쓰기 능력은 내향 연결 중심성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에 있었으나 외향 연결 중심성과는 유의미한 상관을 보이지 않음

- 내향 연결 중심성(다른 아동이 자신을 지명하는 정도)와 기초학습능력 간에 유의미한 상관이 있음

- 외향 연결 중심성과 읽기, 쓰기 능력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관찰할 수 없었던 이유는 실제로 상관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고, 일반 아동과 학습부진 아동도 또래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구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음

 

· 일반아동과 학습부진 아동의 또래관계 특성 비교 결과

- 학습부진 아동들은 일반 아동에 비하여 내향 중심성이 낮았으며, 외향 중심성에서는 두 그룹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남

- 학습부진 아동은 적극적으로 또래와의 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구는 일반 아동과 비슷한 수준이나, 일반 아동에 비하여 다른 아동들이 접근하고자 하는 대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며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

- 학습부진 아동 중에서 소외된 또래관계를 보이는 아동은 발견되지 않았는데, 다른 학습부진 아동들과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남

 

· 이 연구에서 특이한 점은 소외(아무도 지명하지 않고 자신도 젼혀 지명하지 않음)의 관계특성을 보인 3명의 아동이 모두 일반 아동이었다는 것이며 이들 아동들은 모두 읽기 및 쓰기 성적이 상위권에 속함

- 학습능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학급 내의 교사 및 기타 사회적 역학관계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시사해 줌

 

 

Special education, maguni40@hanmail.net

+ Recent posts